12. 내 죄를 지고 가신 대제사장


또 예수께서 제사장 된 것은 맹세 없이 된 것이 아니니 … 저희 제사장 된 자의 수효가 많은 것은 죽음을 인하여 항상 있지 못함이로되 예수는 영원히 계시므로 그 제사 직분도 갈리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 이는 그가 항상 살아서 저희를 위하여 간구하심이니라  (히브리서 7:20, 23-25)


여기에서 말하는 대제사장은 어떠한 분이십니까? 영원한 속죄 제물로 자기 몸을 드리신 분입니다. 예수님은 우리 죄를 대속하기 위해 2천 년 전에 십자가에 못 박혀 우리 대신 죽으셨습니다.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 다른 사람의 죄만 지고 가셨고 내 죄는 그대로 놓아두신 것이 아닙니다. 또 예수님은 나의 모든 죄를 영원히 용서해 주셨습니까, 반쯤만 용서해 주셨습니까? 마치 예수께서 ‘네 죄를 반쯤만 용서해 놓았으니 반은 네가 담당하고 따라오너라.’라고 하신 것처럼 예수 믿는 것을 힘들어하고 믿지 않는 사람들보다 더 피곤해하는 사람들도 가끔 있습니다.


그러나 성경은 “그러므로 자기를 힘입어 하나님께 나아가는 자들을 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으니”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. ‘온전히 구원하실 수 있는’ 이유는 예수님이 우리의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하나님 우편에서 우리를 위해 기도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. “온 세상 죄 담당한 어린양은” 찬송가 167장 하는 찬송가에서 말한 그 ‘온 세상 죄’ 속에는 나의 죄는 물론 여러분 각 개인의 죄도 포함되어 있습니다.


나의 죄를 씻기는 예수의 피밖에 없네 

찬송가 184장   (나의 죄를 씻기는)


내 힘으로 내 죄를 씻는 것이 아닙니다. 이 찬송가 가사처럼 예수의 피가 내 죄를 씻습니다. 그래서 이러한 대제사장은 우리에게 합당하다고 기록되어 있는 것입니다. (히 7:26 참조)


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마지막 말씀은 무엇이었습니까? “다 이루었다” (요 19:30) 라는 것이었습니다. 예수님의 손발에 망치로 못을 박은 사람들이 다 박고 나서 ‘이제 다 끝났다.’ 하고 손을 닦은 줄 알았더니, 못 박은 사람은 아무 소리도 않고 못 박힌 예수님이 “다 이루었다”라고 하셨습니다. 아담 안에서 죄인 된 전 인류의 모든 죄를, 죄가 없고 악이 없는 예수님이 한 몸에 짊어지셨기 때문에 십자가는 바로 인류의 모든 죄를 처리한 것을 나타냅니다.


멜기세덱이 아브라함을 위해 복을 빌어 줄 때 아브라함 속에 그 후손들이 있었지 않습니까? 그처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담당한 인간의 모든 죄 짐 속에는 저와 여러분들의 죄도 다 들어 있습니다. 예수님의 죄 짐 속에는 어떤 특별한 사람들의 죄나 들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일입니다. 사람들이 믿든지 믿지 않든지 여러분들과 저, 그리고 이 세상 사람 모두의 죄가 포함되어 있습니다. 후에 하나님 앞에서 심판받는 것은 이 사실을 믿지 않은 것 때문입니다.


보옵소서 내게 큰 고통을 더하신 것은 내게 평안을 주려 하심이라 주께서 나의 영혼을 사랑하사 멸망의 구덩이에서 건지셨고 나의 모든 죄는 주의 등 뒤에 던지셨나이다  (이사야 38:17)


이 말씀처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실 때 모든 사람의 죄는 하나님의 등 뒤로 던져졌습니다.